매화꽃이야? 살구꽃이야? 벚꽃은 어디에?

2024년 봄은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고 벚꽃의 개화시기가 늦쳐지고 있는데요. 지금 한창 만발한 꽃이 있습니다. 벚꽃은 아직인데 벚꽃과 닮은 이 꽃들이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 매화꽃

▶ 개화시기: 남부지방 1~3월, 중부지방 3~4월

▶ 꽃말: 고결한 마음, 결백, 기품, 인내

▶ 한국의 4대 매화: 고봉매, 선암매, 화엄매, 율곡매

▶ 대표적 축제: 광양 매화축제, 양산 원동 매화축제, 하동 매화축제 등

▶ 열매: 매실 

 

매화나무

매화

붉은 매화를 홍매화, 흰 매화를 백매화라고 합니다. 흰매화의 경우 꽃받침이 붉은빛을 띠는데 꽃받침이 녹색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보고 청매화라고 합니다. 

홍매화, 백매화, 청매화

 

2. 살구꽃(살구나무)

▶ 개화시기: 3~4월

▶ 꽃말: 아가씨의 수줍음

▶ 대표적 축제: 대전 살구꽃 축제 등

▶ 열매: 살구

 

살구꽃은 매화꽃과 많이 닮아 있는데요. 매화과로 분류됩니다. 피는 시기가 매화꽃과 비슷해서인지 매화꽃으로 보고 지나치기도 하는데요. 가까이서 보면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살구꽃 색깔은 흰매화보다는 분홍빛이 더 돌며 꽃받침을 보면 꽃받침 조각이 왕관모양처럼 뒤집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살구나무

살구꽃

3. 벚꽃(벚나무)

▶ 개화시기: 3월 말~4월 초

▶ 꽃말: 정신의 아름다움

▶ 대표적 축제: 진해군항제, 구미 금오천페스티벌, 울산 작천정벚꽃축제 등 전국 일대

▶ 열매: 버찌

 

벚꽃의 종류에는 왕벚나무, 산벚나무, 잔털벚나무, 개벚나무, 수양벚나무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개화시기도 조금씩 다른데요. 그중 겹벚나무는 일반 벚꽃과 피는 시기와 모양이 많이 다른데요. 일반 벚꽃이 필 때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지만 겹벚꽃은 잎이 먼저 나고 꽃이 핍니다. 또한 꽃잎이 일반 벚꽃과는 다르게 여러 장이 겹겹이 겹쳐서 풍성하게 피고 색은 흰색과 진분홍색을 뜁니다. 

겹벚꽃

왕벚꽃

 

벚꽃은 매화나 살구꽃과 많이 닮아있지만 다른 나무가 가지에서 꽃이 바로 나는 반면 벚꽃은 꽃자루가 있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또한 한 지점에서 여러 개의 꽃자루가 나와 꽃이 피는 게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4년 봄은 이전해와는 달리 벚꽃의 개화시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 봄 벚꽃축제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사실 이는 이전 몇 년 동안 이른 개화시기로 벚꽃축제의 일정을 앞당긴 탓도 있습니다. 보통은 4월 초쯤 만개하던 벚꽃이 높아지는 기온으로 인해 3월 말에 개화하고 짐으로써 축제 일정들이 앞당겨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3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인데요. 축제 기간에 만발한 벚꽃을 같이 즐기지 못하는 것이 조금은 아쉽긴 하겠지만 축제가 아니더라도 화창한 봄날씨와 함께 벚꽃의 기운을 만끽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