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5월이 지났는데 낮기온이 25도, 심지어 30도를 넘은 지역도 있는데요.
이쯤에서 생각나는 것이 에어컨입니다.
2020년 구매한 삼성 무풍에어컨.(5년 사용)
삼성 무풍에어컨은 운행이 멈출 때 자동 건조 기능을 실행하는데요.
당연히 내부까지 건조를 해 준다고 믿고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에어컨 표면의 철망에 거뭇거뭇한 곰팡이가 생기더니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던 것인데요.
무풍에어컨은 구조상 내부가 쉽게 보이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 철망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으니 내부를 의심해 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렇게 시작된 에어컨 셀프 청소.
◆ 삼성 무풍 에어컨 분해
에어컨 하단 전면부를 잡고 열면 그때부터 분해 작업이 시작됩니다.
사진에 있는 나사 4개를 풀어 주면 여러 개의 연결선과 메인 PCB 박스가 나옵니다.
연결된 선들을 풀기 위해선 PCB 박스를 열어야 하는데요.
PCB 박스의 나사에는 와셔(와샤)가 포함되어 있어 분해 후 구분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PCB 박스를 열면 여러개의 커넥터를 볼 수 있습니다.
완전 분해를 할 때는 다 뽑으면 되지만 저는 냉각판은 제외할 건데요.
이것들 중 냉각판과 관련된 커넥터를 제외한 상부와 연결된 커넥터만 뽑아 주었습니다.
커넥터들은 각자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재조립할 때 구분이 되지만 혹시 헷갈릴 수 있으니 분해 전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상부와 상판을 분해해 줄텐데요.
사진에 보이는 상부 두 개의 나사와 상판 4개의 나사를 풀어 줍니다.
상판을 열어 준 후 상부와 연결된 커넥터를 분리해 줍니다.
나사를 푼 상판을 열 때는 사진에 있는 홈에 드라이브를 끼운 후 제치면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상판을 해체했다면 상부를 열어 줄 차례인데요.
상부는 양 옆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몸체를 잡은 상태에서 위로 올려주면 분리할 수 있습니다.
상부 전면부를 분리하고 나면 중간 팬보드를 분해해야 하는데요.
그전에 상판 PCB 박스를 받치고 있던 판을 분리시켜 줍니다.
사진에 있는 부분을 살짝 벌려주면서 위로 당겨주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 동영상에선 분리를 시키지 않고 바로 분해하는 방법을 보이기도 하지만 재조립할 때 불편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중간 팬보드도 전면 분해와 같은 방법으로 나사 3개를 풀어준 후 몸체를 잡고 위로 올려주면 쉽게 분리를 시킬 수 있습니다.
중간 팬보드를 분해하고 나면 냉각판이 보이는데요.
다행히 저희 집 에어컨은 냉각판까지 곰팡이가 피어있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냉각판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에어컨 청소용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청소를 해 주어야 하는데요.
★ 에어컨 냉각판을 청소해야 한다면 에어컨 하단부에 있는 PCB 보드에서 해당 커넥터와 접지선까지 모두 빼 주어야 하고, 후면을 비닐 등으로 막아준 후 세척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필터 부분이 있는 후면도 분해해 줄텐데요.
필터를 제거한 후 후면부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 4개를 풀어 줍니다.
나사를 풀어도 사진 속 파란색 부분, 오른쪽이 걸려 있는 상태입니다.
왼쪽부터 열어 본체와 열결 된 센서를 분리한 후, 후면부가 걸려있는 오른쪽 부분을 제쳐서 완전 분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3가지 부분을 분리를 했습니다.
이제 전면부 바람문 패널과 중간 보드의 팬들을 분해해 주어야 합니다.
전면부 바람문 패널은 연결된 2개의 커넥터를 분리한 후 사진에 표시되어 있는 5개의 나사만 풀어 줍니다.
(※ 이때 바람문 패널의 나사는 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커버와 바람문 패널, 전선들을 분리시켜 주는데요.
철망의 청소를 하지 않는다면 전선까지 분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전선까지 분리하게 된다면 세척 후 조립할 때를 대비해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중간 팬보드를 분해해야 하는데요.
커넥터를 분리하고 모터커버와 팬커버의 나사를 풀어 줍니다.
이때 모터와 팬을 분리해야 한다면 모터를 잡고 있는 팬 전용 나사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면부 철망을 분해할 차례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저는 모두 분리한 상태인데요.
이 과정은 별로 추천드리지 않고 싶습니다.
철망을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철망 자체는 단단하지만 힘을 가하면 약간의 변형이 생기기 때문에 변형이 없는 플라스틱을 끼우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철망이 있는 전면부는 내부가 비어 있기 때문에 분해를 하지 않고 청소를 하는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 에어컨 곰팡이 청소
보통 곰팡이 청소라고 하면 락스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락스 성분은 살균, 표백에는 탁월하지만 계면활성제 같은 세정 성분이 없는데요.
또한 부식성이 있는 철망은 코팅이 벗겨져 있을 경우 사용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보통 에어컨 청소를 할 때는 PB-1이라는 세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저 또한 이 성분으로 된 세제를 사용했는데요.
PB세제(PB-1 등)는 주로 계면활성제와 부톡시에탄올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강알칼리성 다목적 세정제입니다. 오염물을 표면에서 분리하고 유화시켜 제거하는 세정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PB세제는 인터넷이나 다이소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가정용으로 사용하실 거면 작은 용량으로 구매해서 사용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단, 원액이 아닌 희석된 제품으로 구매하셔야 비율 걱정 없이 바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강알칼리성이기 때문에 뿌리고 너무 오래 두면 안 되는데요.
세제를 부린 후 붓이나 솔 같은 것으로 살짝 비벼 주면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오염이나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조립 전 주의사항
세척을 완료한 에어컨의 부품들은 최대한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커넥터 부분에 물이 들어갔다면 물기가 완전히 제거된 것을 확인한 후 조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마지막 철망이 있는 전면부를 통으로 세척했을 경우,
최대한 물을 제거한 후 드라이기의 찬바람이나 낮은 온도의 바람으로 내부까지 말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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